아침이면 자라는 키
아침·점심·저녁으로 나누어 신장을 측정하여 보면, 하루 중 아침에 가장 키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척추를 구성하고 있는 추골(椎骨)과 그 사이에 있는 추간판(椎間板) 때문입니다.
척추는 24개(엉치등뼈, 꽁무니뼈까지 합하면 33개)의 추골이 세로로 줄지어져 있고, 각각의 추골 사이에 추간판이라는 연골이 끼워져 있는데, 이 추간판이 쿠션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척추를 굽힐 수가 있습니다.
인간의 머리는 상당히 무거운데 이 무게를 지탱하는 것이 바로 척추입니다. 따라서 아침부터 일어나서 활동하다 보면 저녁 무렵에는 머리의 무게로 인하여 추간판이 수축되고, 그 때문에 전체적으로 1cm 이상이나 신장이 작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침 저녁의 신장을 측정하여 그 차이의 평균을 내어보면, 국민학생은 약 1.3cm, 중학생은 약 1.5cm, 성인이 되면 2cm 가까이나 됩니다. 오랫동안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노동을 하면, 하루에 3cm나 수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추간판의 수축은 밤잠을 자는 동안 원상태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신장도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발바닥의 면적도, 하루 동안 커졌다 작아졌다 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가 가장 작고, 그로부터 6시간 정도 서서 다니면 일어났을 때보다 면적이 20%쯤 늘어나는데, 구두를 살 때 저녁 무렵에 사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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