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은 사람은 뇌가 무거운가
인간의 뇌는 대뇌, 소뇌, 중뇌 그리고 연수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 대뇌는 뇌 중에서 가장 크고 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뇌는 뇌 안에서도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는 인간의 지혜의 근원인데, 이 작용을 하는 것이 대뇌 표면의 대뇌피질에 늘어서 있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에서 나와 있는 돌기입니다.
대뇌 표면의 껍질은 평균 2.5mm의 두께밖에 되지 않고 깊은 주름이 잡혀 있습니다. 주름을 펴서 펼치면 어른의 경우 약 2200㎠, 꼭 신문지 1페이지의 넓이가 됩니다. 이것이 대뇌피질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신경세포가 140억 개나 가득 늘어서 있습니다.
뇌의 무게와 머리의 좋고 나쁨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한국인의 대뇌의 무게는 성인 남자가 1300~1400g, 여자가 1200~1250g 정도입니다. 만약 뇌가 무거울수록 좋다고 한다면, 남성은 여성보다 항상 영리하다는 셈인데 이런 것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물며 4kg 이상이나 되는 코끼리나, 9kg 이상이나 되는 고래가 인간보다 훨씬 영리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천재나 위인들의 뇌의 무게를 조사해봐도 평균보다 무거운 사람, 가벼운 사람 등 가지각색입니다.
대뇌피질의 신경세포의 수는 연령, 성별, 인종 따위에 의해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같은데, 나이를 더함에 따라서 뇌세포가 감소하므로 그 기능을 잃어간다고 합니다. 한 개의 신경세포에는 수십에서 수천이나 되는 돌기가 나와 있는데 이것이 옆의 신경세포와 복잡하게 뒤얽히어 있습니다. 대뇌에 자극을 주면 이 뒤엉킴이 복잡해집니다. 결국 머리의 좋고 나쁨의 차이는 이들 뒤엉킴의 상태, 바꾸어 말하면 신경 배선의 좋고 나쁨에 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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