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신장 한계
신장이 보통 사람 이상으로 자라는 것은 발육기에 성장 호르몬이 지나치게 나오기 때문인데, 이것이 소위 *거인병*이라 불리는 병입니다. 성장 호르몬을 내보내는 곳은 뇌의 아래에 있는 뇌하수체인데, 크기는 강낭콩만 하지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신장이 가장 왕성하게 자라는 기간을 발육기라고 하는데, 빠른 아이는 12.3세, 늦는 경우에도 17.8세 정도면 발육기를 맞습니다. 이 기간에 어떤 원인으로 말미암아 뇌하수체의 균형이 깨져 성장 호르몬이 지나치게 나오면 거인병이 되는데, 발육기 이후에 이 병에 걸리면 '말단비대증'이라고 해서 코, 턱, 입술,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 신체의 끝부분이 비대해집니다.
그러나 신장이 자란다고 해도 무제한으로 자라지는 않습니다. 인간의 뼈는 위로부터의 압력을 700kg밖에는 감당하지 못하므로 아무리 자라더라도 4m 이상의 거인은 되지 않습니다. 신장이 4m에 이르게 되면 뼈가 체중에 눌려 부서지고 말 것입니다. 이 세상에 3m 이상의 거인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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