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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낚시]채비 & 셋팅법
 꾼들은 낚시를 할 때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채비를 쓰기도 하고, 그저 있는대로 사용하기도 한 다. 이는 지방에 따라, 혹은 조력에 따라 달라지기도 는데 꾼들의 대부분은 비슷한 채비를 사용 한다. 또 수초밭에서 지렁이 낚시를 할 때거나 수심 깊은 계곡지에서 떡밥낚시를 할 때거나 무 조건 두바늘 채비를 쓰는 꾼들도 많다. 그러나 장소나 낚시방법에 따라 붕어를 낚는 방식이 다르고, 채비에 따라 낚시하는 느낌이 달라 지기 때문에 채비는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떡밥낚시채비는 다른 낚시 때와는 달라 야 한다. 한 예로 손맛을 보고 싶으면 연질대에 가는 줄을 쓰고, 외바늘 채비 를 써야 제대로 손맛을 만끽 할 수 있듯, 마리수나 찌올림을 향상시킬 수 있는 채비를 써야 떡밥낚시의 멋을 한껏 즐길 수 있 기 때문이다. 받침대 꽂기부터 제대로 해야 떡밥낚시의 시작은 받침대 꽂기이다. 이 받침대를 꽂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테크닉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무심코 대충 넘어갈 수 있는 받침대 꽂기는 떡밥낚시의 핵심인 '정확한 대투척'의 기 본이 되며 나아 가 집어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초작업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붕어가 다니는 길은 그리 넓지 않다. 낚시 도중 세 칸 대에만 입질 이 올 때, 바로 옆에 다른 세 칸 대를 넣어도 입질이 없는 경우가 한 두 번인가. 물속 바닥의 형태나 지형지물에 의해 나타나 는 이런 현상 을 감안하면 정확한 투척력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투 척력의 기준 이 되는 받침대 꽂기는 쉽게 넘길 일이 아닌 것이다. 우선 앞받침대는 낚싯대 길이의 1/2보다 조금 긴 것을 사용하는 것 이 좋다. 너무 짧은 받침대 를 사용하면 낚싯대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조금만 부주의해도 대가 위로 들리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받침대를 꽂는 방향. 먼저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찌를 착수시킬 방향과 일직선이 되는 먼 곳에 있는 산봉우리 등의 지형지물 을 기준점로 인지한다. 그리고 앞받침대를 인지한 지형지물과 일치시 키고 뒷받침대의 위치로 미세한 각도를 조정하여 꽂는다. 이번에는 대 편성을 해보자. 그저 보기좋게 짧은 대부터 긴 대 순으 로 펴지 말고, 원하는 바닥 상태를 감안하여 그 구멍에 채비가 안착될 수 있도록 대를 펴는 게 바람직하다. 11자형, 부채살 모양, 지그재그식 등 각기 대편성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므로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 도록 한 다. 마무리로 낚싯대의 각도는 가능하면 수평을 유지하면서 대끝이 자체 의 휨에 의해 물에 잠길 듯 말 듯 조절하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바람이 불 때 대끝이 움직이면서 줄도 따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외바늘이 좋은 세 가지 이유 댐낚시를 많이 다니는 꾼들은 세바늘을 즐겨쓰기도 하지만 아마 떡밥낚시를 즐기는 꾼들이 가 장 많이 쓰는 채비는 두 바늘 채비일 것이다. 이는 가장 무난하기 때문인데, 지역을 불문하고 고 루 쓰이고 있다. 그러나 나 자신은 계절이나 낚시터에 상관없이 외바늘 채비만을 고 집한다. 왜냐하면 외바늘에 는 떡밥낚시를 더욱 의미 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다른 채비에 비해 떡밥을 달기 편하다. 특히 야간 낚시에는 더 욱 그렇다. 또 외바늘을 쓰 면 찌올림이 부드럽고 좋기 때문이다. 붕어 가 미끼를 흡입할 때 여분의 바늘로 인한 저항감이 없고, 더 자연스럽게 흡입할 수 있으므로 찌올림이 부드럽게 표현되곤 한다. 거기에 다른 채비보다 더욱 집어력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 지고 있다. 두바늘이나 세 바늘의 경우, 찌가 떡밥의 무게를 흡수하지 못하여 찌와 봉돌이 수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아무 리 제대로 던진다 해도 떡밥의 크기나 무게에 따라 실제 떡밥이 바닥 에 떨어 지는 위치가 조금씩 달라지므로 떡밥군이 흐트러지기 쉽다. 이때 찌의 잠김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떡밥이 제자리에 들어갔는 지를 확인하기도 어려워진 다. 혹자는 그런 미미한 차이를 대수롭지 않 게 여길지 모르나 티끌모아 태산이 되듯 작은 원인 (채비)으로 인해 큰 결과(조과)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꾼들 중에는 보다 예민한 찌올림을 만끽하기 위해 찌톱이 가늘고 몸 통까지 가는 부력이 적게 먹는 찌를 사용하는 이도 있다. 이렇게 찌는 온갖 신경을 기울이면서도 정작 바늘의 갯수가 많 아질 때 생기는 지저 분한 찌놀림은 감안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만약 채비를 던져 찌가 안착된 후에 낚싯대를 앞으로 살짝 밀어봤을 때 찌가 1∼2mm라도 올라 온다면 결국 찌와 봉돌이 수직입수되지 않 았다는 말이 된다. 외바늘을 사용하면 그 편차를 줄 일 수 있다. 미끼로 쓰는 떡밥의 부담감을 최소화시킨 때문이다. 꾼들은 흔히 외바늘은 수초가 많이 걸리는 곳에서만 사용하는 특수 채비로 여기곤 한다. 한편 떡밥꾼들이 외바늘 사용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한 개의 미끼로 인한 불안감 때문이다. 게다 가 다른 미끼와 혼 용하여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도 이유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떡밥낚시는 집어력으로 붕어를 모아서 낚는 낚시이고, 깨끗 한 바닥에서 하는 만큼 그 런 문제로 외바늘 사용을 꺼릴 필요가 없다. 오히려 떡밥낚시의 최대 매력인 단아한 찌올림과 정확한 미끼 투여가 보장되는 외바늘 채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외바늘 효과 볼 수 있는 곳 골라야 붕어는 미끼인 떡밥을 바닥에서 물과 함께 흡입한다. 이때 바닥이 지저분하거나 뻘 등 이물질 이 많으면 흡입하기를 꺼려한다. 더군다나 외바늘 채비는 바늘이 하나이므로 바닥에 묻힌다면 입질이 오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므로 포인트를 고를 때부터 바닥상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채비(빈바늘)가 완전히 안착 된 후, 낚싯대를 약간 앞쪽으로 끌어당기며 들어보아 바늘에 썩은 풀이나 이물질이 걸려 나온다 면 바닥 상태를 의 심해봐야 한다. 다시 ㅁ번 더 확인한 후, 계속 이물질이 나온다면 그렇 지 않 은 다른 포인트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또 어떤 포인트는 찌가 선 후 한참 있다가 슬그머니 가라앉는 곳도 있다. 이런 곳은 바닥에 삭 은 풀이 많이 쌓였거나 청태 등이 있는 경 우가 많으므로 떡밥미끼의 함몰이 우려된다. 삭은 풀 주변에는 산소부족 등으로 인해 붕어가 잘 모이지 않는 반 면 말풀 등 살아있는 수중수 초대에는 많이 모인다. 말풀 주변의 빈공 간에 집중적으로 떡밥을 투여하면 소나기 입질을 받 는 경우도 있다. 가는 줄이 적격이다 떡밥낚시의 진수를 제대로 즐기려면 가능하면 짧은 대, 가는 원줄, 작은 바늘로 맑은 물에서 붕 어를 낚아야 한다. 똑같은 월척을 낚아도 가는 원줄을 사용하고, 허리까지 휘어지는 연질대를 사용하여 낚으면 그 즐거움은 더욱 배가된다. 가는 줄을 사용할 때는 딱딱한 경질대보다는 부드러운 연질대가 무 거운 하중에도 훨씬 잘 버틴 다. 예를 들어 막대기와 대나무에 가는 1 호줄을 사용하여 같은 하중으로 당기면 어느 쪽이 먼 저 끊어지겠는가 (낚싯대의 휨새가 좋을수록 가는 원줄을 사용할 수 있다)? 원줄의 비중도 감안해야 한다. 줄의 비중이 너무 크면 수중에 잠긴 줄이 침력으로 작용하기 때 문에 찌올림이 둔해진다. 반대로 너무 비중 이 작은 줄은 빨리 가라앉지 않고, 찌맞춤 상태를 조 금 가볍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떡밥 투척시 바람이 약간만 불어도 찌가 바로 서기 전 에 줄과 찌가 움직이기 쉬우 므로 한 포인트에 집중적인 떡밥 투여가 힘들다. 그러므로 너무 비중이 크거나 작은 줄을 사용 하는 것은 바람 직하지 않다. 낚시줄의 홋수가 높을수록 비중은 커진다. 이에 따라 표면장력도 더 욱 커져서 부담을 주게 된 다. 가는 줄을 사용하면 물의 저항을 적게 받으므로 낚아올리는 붕어가 물속을 마음껏 돌아다 닐 수 있어 손맛을 한층 가중시킬 수 있다. 가는 줄은 상하기 쉽기 때문에 세심한 줄 관리가 필요하다. 줄을 팽 팽히 당기다 보면 터지기 쉬 운 부위가 있다. 초릿대 끝에 연결된 매듭 부위, 원줄과 봉돌 또는 도래를 연결하기 위한 원줄 매듭 부위, 그리고 수심을 조절하려고 움직일 때의 마찰이 있는 부위 등이다. 낚시를 다 녀온 후, 이런 부위를 유심히 관찰하여 만약 손상이 있으면 바로 교체 해주는 것이 좋다. 가는 줄을 강하게 하는 채비 셋팅법 ①초릿대의 릴리얀사 끝을 한 번 묶어준다. 여기에 원줄을 꽈배기 매듭으로 묶어야 매듭이 생기 지 않고 당길수록 조여진다. ②2∼3cm 정도의 찌고무를 두 개 넣는다. 수심 조정시 하나만 빼서 찌를 이동하게 되면 원줄과 찌고무의 마찰 면적이 적어 줄의 마모를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찌고무 두 개를 가능한한 넓게 찌날라리에 꽂 아주면 고정도 잘되고 줄꼬임도 예방된다. ③원줄 끝부분은 8자매듭을 하여 매듭부위에 릴리얀사를 넣어 조여주 면 릴리얀사가 원줄의 충 격을 감소시켜 준다(당기면 매듭부위는 끊어지지 않고 원줄이 끊어짐. 2호줄 이상은 관계 없으 나 그 이하는 사용하면 좋음). ④가는 원줄을 사용할 때, 시판되는 도래봉돌을 사용하면 도래와 닿는 부위가 짓눌려 약해지므 로 조개봉돌에 합사(3∼4호)를 끼워 만든 조개 고리봉돌을 사용하면 좋다. ⑤바늘 연결시 스냅도래를 사용하면 교체시는 편리하나 목줄매듭 부위 와 도래연결 부위 만큼 둔해지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⑥찌는 아래서 위로 꽂아 사용하면 줄의 꼬임이 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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