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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의 비밀
붕어는 잉어과에 속하며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서 분포한다. 담수 어업, 특히 낚시 대상 어종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보약이나 반찬으로 애용되는 물고기이다.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다. 그래서 산간의 계곡 및 고산 지대의 작은 호소를 제외하고는 전국의 담수 지역에 분포한다. 장마철, 즉 홍수 시에 유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다로 내려가는 일은 없다. 하지만 조석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하구역에 까지는 적응이 가능하다.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은 평야 지대의 호소 및 흐름이 약한 수역이며 논이나 작은 물 웅덩이에까지도 적응한다. 그리고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수심 1m 전후의 얕은 곳에서 즐겨 서식한다. 그러나 지방에 따라 형태의 변화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왔고 따라서 이것을 분류하기에는 애매한 점이 많다. 우리나라 붕어의 종류는 단일종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붕어의 이름만은 크기와 형태에 따라 재래종 참 붕어, 떡붕어, 금붕어등을 들 수 있으나, 우리가 흔히 낚시에서 말하는 붕어는 참붕어를 말한다. 떡붕어는 1970년 5월 일본에서 도입하고, 금붕어는 돌연변이로 생겨났다고한다. [붕어의 습성] 붕어는 동물성 식물성 등 무엇이나 잘 먹는 잡식겅 물고기이다. 물 밑에 번식하는 미생물이나 플랑크톤등을 흡입하여 아가미로 걸러 영양을 섭취하며, 잔새우, 지렁이, 작은 곤충과 같은 동물을 닥치는 대로 먹는다. 그런가 하면 수초의 새싹이나 몸체의 부드러운 부분을 갉아 먹고, 식물의 종자와 홍수로 물에 잠긴 벼 알, 심지어 농가에서 버린 밥 찌꺼기, 국수까지도 먹이로 한다. 또한 자기들끼리도 서로 잡아먹는다. 옛말에 "대어는 중어식하고 중어는 소어식한다"는 말이 있으니, 물속세계의 생존에 얽힌 싸움은 육지의 동물과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식성은 대단히 좋지만 다른 고기들과 마찬가지로 지능이 없다. 간혹 낚시에 걸려 올라오다가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놈은 금방 까맣게 잊어 버리고 또 걸려드는 것이다. 이는 입이 찢어진 것이 잡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또한 인공 양식장에서 건져다 낚시터에 방류시켜 보면 두시간이 못가서 다시 걸려 온다. 한편 붕어는 자연적 또는 인공적으로 개량하기 쉬운 물고기이다. 그래서 잉어와의 교배종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여러 가지 형태의 붕어가 번식되고 있다. 붕어는 또한 급류를 싫어하며, 철저한 저서성 습성을 지니고 있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고는 철저히 물 밑바닥을 헤엄쳐 다닌다. 그러므로 미끼를 단 낚시대가 밑바닥 깊숙히 닿아야만 미끼를 먹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붕어는 좀 응큼한 구석이 있어 맑은 모래밭보다는 감탕물을 좋아한다. 옛부터 "맑은 물에는 고기가 놀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먹이가 많은 수초 지역은 더욱 좋아한다. 그러므로 포인트 선정의 첫째가 바로 수초가 있는곳이라 할 수 있다. 소추는 붕어의 은신처이면서 먹이를 제공해 주며 양질의 산소를 공급한다. 그러므로 계절과 관계없이 가장 좋은 포인트인 것이다. 붕어는 수온 변화에 민감하다. 봄, 가을에 기온이 급강하할 때는 붕어들은 흔적도 없이 숨어 버린다. 이럴 때는 재빨리 자리를 옮겨 긴 대를 펴서 곳을 노리면 의외로 대어를 잡을 기회가 온다. 붕어는 소리에도 예민하다. 그리고 의심이 많다. 즉 겁이 많다. 적으로부터의 습격을 피하기 위하여 은신처를 찾아들어가 회유하는 것이다. 이것을 이용하여 바다에서도 인공 어초를 만들어 고기가 멀리 도망하지 않고 가까이 있게 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그러므로 낚시터에서 큰소리로 떠든다거나 라디오를 크게 틀고, 쿵쿵 소리가 나게 뛰어다녀서 붕어를 놀라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붕어는 즉시 숨어 버리기 때문에 낚일 리가 없다. 더구나 물 소에서전달되는 소리의 속도는 밖에서보다 3배나 빠르다고 한다. 절대로 소리나는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다. 한창 입질을 하다가 딱 끊어졌다고 하자. 얼마나 허탈하겠는가. 물론 옆사람에게 미치는 여파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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