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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신파악 과 챔질
어신 파악과 챔질 붕어낚시는 찌의 움직임을 통해 물 속 붕어의 행동을 읽어내고, 적절한 시기를 포착하여 챔 질함으로써 붕어를 낚시 바늘에 걸어 잡아내는 것이다. 여기에서 찌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것이 '어신파악'이고, 적절한 찌의 움직임에 순간적으로 대를 세우거나 당기는 행동이 '챔질'이다. 어신 파악 붕어낚시에서의 어신은 일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그것은 취이습성과 바닥의 상태, 기상조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우선은 붕어의 취이습성을 알아야 어신의 기본을 이해하고 어신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붕어의 취이습성 붕어는 먹이를 찾는데 있어 촉각 및 후각과 시각을 동원한다. 촉각은 먹이가 물에 떨어지는 순간이나 먹이가 움직일 때 본능적으로 반응하여 먹이인가 아닌가를 식별한 후 접근하거나 회피하며, 후각은 매우 발달하여 10~30m 거리에서도 먹이의 냄새를 파악하고 접근하다. 다만 시각은 극히 불량하여 1m 이내로 접근해서도 물체의 형태만을 구별할 수 있으며, 먹이를 먹는 순간에도 낚시 바늘을 구별하지 못한다. 붕어의 먹이 활동의 특징은 단번에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떡밥 같은 식물성 미끼인 경우에는 촉각, 후각, 시각을 동원해 먹이에 접근하여 먹을 수 있는 상태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주둥이로 툭툭 건드려 보고 크거나 딱딱하면 포기하고 돌아서거나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기를 기다려서 흡입한다. 한편 지렁이나 새우와 같은 동물성 미끼의 경우는 근접하여 한동안 관찰하다가 한 순간에 공격적으로 입에 문다. 이때 눈이 없는 지렁이의 경우에는 상처 부분을, 눈이 있는 새우나 참붕어 종류는 머리 부분을 공격하는 특징이 있다. 붕어가 먹이에 접근할 때에는 대략 수평상태로 접근하나 먹이를 발견하고 공격하기 위해서는 몸을 45~60도 각도로 세워서 흡입하며, 흡입 후에는 다시 머리를 들어 올려 몸을 수평상태로 유지하여 본격적인 먹이 활동을 하게 된다. 붕어가 흡입했던 먹이에 이질감을 느끼게 되면 초기 흡입 시에 뱉어 버리거나 몸이 수평이 된 직후에 뱉어내는 습성이 있다. 이러한 붕어의 취이습성이 찌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며. 이때 나타나는 찌의 움직임이 어신이다. 또한 붕어가 초기 흡입 시부터 본신의 정점까지 찌가 서서히 솟아오르는 것을 가슴 설레게 느끼는 것이 찌맛이라는 것이다. 어신과 찌의 반응 예신: 예신은 붕어가 먹이를 건드려 보는 순간부터 1차 흡입상태까지의 활동이 찌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1)의 경우는 찌 끝이 제자리에서 움찔움찔 움직이는 느낌이 오는 경우다. (2)의 경우는 찌톱이 약간 상승하려다가 주춤하는 현상이다. (3)의 경우는 찌톱이 약간 하강하여 슬며시 잠기는 듯한 현상이다. 이러한 예신 때에는 챔질을 위한 준비만 하고 기다려야 한다. 본신: 본신은 먹이를 가볍게 입에 문 붕어가 2차 흡입을 하면서 동시에 머리를 수평상태로 들어올리거나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순간이다. 아래 그림(1)(2)의 경우는 1차 예신 후에 붕어가 먹이를 물고 올라오는 경우이며, 예신에 이어서 곧바로 찌가 솟구치는 본신으로 이어진다. 그림(3)의 경우는 1차 예신 후에 빠른 동작으로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경우이며, 찌가 끌려가는 본신으로 이어진다. 그림(4)의 경우는 1차 예신 후에 서서히 수평이동을 하는 경우이며, 찌를 올리거나 내리지 않고 서서히 옆걸음을 하는 본신으로 이어진다. 본신에 있어서 찌의 동작이 빠르고 가볍게 나타날수록 작은 고기이며, 느리고 무겁게 나타날수록 큰 고기이다. 챔질 챔질은 붕어를 바늘에 거는 결정적인 동작이다. 따라서 챔질의 시기를 정확히 포착하여 완전하게 바늘에 걸어낼 수 있어야 붕어와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으며, 당일 조과를 보장받을 수 있다. 챔질시기 기본 상황에서 챔질시기 기본 상황에서의 챔질이란 붕어가 정상적인 입질을 해줄 때 찌에 오는 반응 또는 교과서대로 나타날 때의 챔질을 말한다. 이 때에는 그림과 같이 챔질의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많아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붕어를 걸어낼 수 있다. 1)초기 예신 시에는 낚싯대에 손을 가져가서 챔질할 준비를 하고 본신을 기다린다. 2)본신이 한 마디 이상 상승하여 계속적으로 상승이 진행 중일 때 순간적으로 챔질을 한다. 기본 상황에서의 찌의 상승은 서서히, 부드럽게 상승하여 세 마디 이상 찌가 넘어질 때까지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며, 찌의 상승이 진행 중일 때는 붕어의 입 속에 미끼와 함께 바늘이 들어가 있는 상태이므로 어느 찌높이에서든 붕어를 걸 확률이 높은 때이다. 그러나 찌가 상승하다가 멈칫하는 때는 붕어가 먹이를 뱉어내기 직전의 순간이며, 곧이어 먹이를 뱉어내고 나면 찌가 서서히 내려가게 된다. 따라서 찌맛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는 찌가 서서히 올라오는 것을 보고 즐기다가 상승이 느려지면서 멈칫하는 순간 챔질을 하면 된다. 이렇게 찌맛을 즐기기까지는 많은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 입질 형태에 따른 챔질시기 붕어의 입질 형태는 일정하지 않다. 낚시터에 따라 특징적인 입질을 보이는 곳이 있는가 하면, 동일한 장소에서도 시간대에 따라 입질 형태가 변화하는 수가 허다하다. 따라서 위의 기본 상황하에서 하는 챔질 방법대로만 한다면 번번이 챔질의 시기를 놓치거나 잘못된 챔질로 붕어를 낚지 못하게 되며, 심할 경우에는 아예 예신과 본신의 구분마저 어려워진다. 입질 형태에 따른 챔질 시기를 그림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1) 미세한 입질 미세한 입질일 때는 예신과 본신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찌를 약간 올렸다 내렸다 한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예신 때보다 본신 때의 찌놀림이 훨씬 무겁고 느릿하다. 이때가 챔질 시기다. 이러한 입질 형태는 동풍이 불거나 일교차가 큰 날 밤낚시에서 종종 나타난다. 2)잠겨드는 입질 이 때는 예신 후에 서서히 찌가 잠겨 들어간다. 챔질 시기는 수면 아래로 찌가 잠겨 들어가 찌끝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이다. 이러한 입질 형태는 경사도가 심한 논둑이나 경사면 위에 미끼가 있는 경우이거나 대기 압력이 높을 때, 또는 수심이 얕으면서 가까이에 붕어 은신처가 있을 때, 동시에 두 마리 이상의 붕어가 먹이 다툼을 하는 마릿수 포인트에서 나타난다. 3)옆걸음하는 입질 이 때는 예신 후에 찌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서서히 옆으로 이동한다. 이런 입질 때에는 찌가 옆으로 이동 진행 중일 때 챔질해야 한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 대물 붕어가 입질을 할 때 자주 나타난다. 사용미끼에 따른 챔질 시기 어떤 미끼를 사용해서 낚시를 하느냐에 따라 입질 형태가 달리 나타나므로 챔질 시기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붕어의 취이습성 및 취이능력이 사용 미끼에 따라 각각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미끼의 경우 챔질 시기를 그림을 통해 알아보자. 그림에서 보듯이 콩알떡밥낚시의 경우 입질은 한번의 예신 후에 한번의 본신으로 곧바로 이어지며. 이때가 챔질 시기이다. 지렁이 미끼의 경우, 1차,2차,3차의 예신이 있은 후에야 본격적인 본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찌가 부드럽게 올라오고 상승폭이 클 때를 챔질 시기로 해야 한다. 다만 1차 예신 후라 하더라도 부드러운 찌 상승이 지속되면 챔질을 해야한다. 새우나 참붕어 등 생미끼를 쓸 경우에는 미세한 입질의 예신이 시간을 두고 수차례 있은 후에 서서히 찌가 솟아오르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찌가 충분히 솟아오른 후에 챔질하는 것이 정확한 챔질의 시기라고 하겠다. 챔질 요령 헛챔질 헛챔질은 낚시를 시작할 때 일정 횟수 동안 찌밑에 정확하게 밑밥을 투여하기 위해서 하는 챔질로서 떡밥을 대추알만큼 크게 달아 투척한 후 일정 시간이 경과하여 떡밥이 풀렸을 만 할 때 강하게 챔질하여 그 자리에 떡밥을 떨어뜨려 모으기 위한 동작이다. 이때는 낚싯대 끝의 탄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순간 동작의 강한 챔질이어야 하며, 횟수는 10회 정도가 적당하다. 꼭 콩알떡밥 낚시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헛챔질 후에 생미끼 낚시를 하면 효과가 있으며, 손으로 밑밥을 뿌리는 행위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손목챔질 손목 챔질은 일명 스냅챔질, 들어올리기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이며, 많이 쓰이는 챔질 방법이다. 낚싯대 손잡이를 가볍게 잡고 손목 스냅을 이용하여 대끝을 순간적으로 들어올려 세우는 동작으로 챔질한다. 이것은 챔질하는 순간에 대의 휨새에 의한 탄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며, 챔질시에 이미 붕어와의 힘겨루기에서 절반 이상을 이기고 들어가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월척급의 대형 붕어나 잉어, 향어를 걸었을 때 대를 세우지 못하고 대의 탄력을 이용하지 못해 목줄이나 원줄이 끊어지거나, 바늘이 펴지거나, 붕어 주둥이가 찢어져 나가는 등의 실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손목 챔질을 잘 이용하면 챔질 순간에 이미 대가 반이상 세워지게 된다. 따라서 대의 탄력을 초기부터 최대한 이용할 수 있게 되므로 대어를 제압하기가 용이하다. 낚시를 처음 배우는 초보자라면 애초부터 손목 챔질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나중에 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겨채기 입질을 파악하고 대손잡이를 잡고서 순간적으로 팔을 몸쪽으로 끌어 당겨서 챔질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챔질 순간에 붕어와 낚싯대가 일직선을 이루게 되어 챔질 후에 2차 동작으로 대를 세워야만 붕어를 제압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특히 대형 붕어를 걸었을 때는 대를 세우기도 전에 붕어의 힘을 이기지 못해 터져 나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당겨채기 방법은 아주 무거운 긴대를 쓸 경우가 아니면 애초부터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기타 챔질 낚시를 하다보면 특이한 찌놀림을 접할 때가 많다. 찌가 갑자기 빨려 들어간다든지, 순간적으로 급상승한다든지 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는 대개가 잡어 입질이거나 잔챙이 붕어일 경우가 많은데 때에 따라서는 굵은 붕어도 특이한 입질을 할 때가 있으므로 일단 낚아놓고 볼일이다. 보통은 찌놀림이 급하게 나타나는데, 낚시꾼은 심리적으로 급한 입질일수록 급하고 강하게 챔질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일수록 간명하고 약하게 '톡'하고 챔질을 해야 붕어가 바늘에 걸린다. 또한 이미 챔질 시기를 놓쳐 찌가 벌러덩 누웠을 경우에도 세게 채면 빈 낚시바늘만 튕겨나오기 일쑤다. 늦었다고 생각할수록 슬쩍 약한 챔질을 해야 붕어를 걸 수 있다. 제압요령 대 세우기 찌올림을 보고 적절한 시기에 챔질을 하여 대를 잘 세우느냐 못 세우느냐 하는 것이 대물 붕어와의 힘 싸움에서 이기느냐 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관건이다. 만약 대를 세우지 못했다면 대어인 경우 거의 대부분 낚아내기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최초 챔질 후에는 신속하게 대를 수직으로 세우되, 힘이 강한 대물일 경우는 고기의 힘에 의해 대가 끌려들어 쉽게 대를 세우기가 어렵고, 무리하게 힘으로 당겨 세우려고 하면 대가 부러질 수도 있으므로 고기의 힘이 거세게 전달되어 올 때는 자기의 자세를 최대한 낮추면서 대를 세워야 한다. 일단 대를 세우는데 성공하면 90%이상 제압에 성공했다고 보아도 되나, 고기의 2차, 3차 앙탈에 의해 세웠던 대를 조금이라도 늦추게 되면 그 고기는 거의 떨어져 나가고 만다. 일단 대를 세운 다음에는 무리하게 힘을 가해 당기지 말고 붕어가 스스로 지치기를 기다리면서 여유있게 유도해야 하는 것이다. 당기기 챔질에서 대를 세운 다음에 이루어지는 동작이 고기를 적절히 유도하면서 발 앞으로 끌어당기는 것이다. 붕어는 먹이를 흡입한 순간부터 본능적으로 수초나 장애물 등이 있는 안전지대로 이동하려는 습성을 지니고 있으며, 더욱이 챔질에 의한 충격으로 바늘이 주둥이에 꽂히게 되고, 사람의 힘이 전해지면 순간적으로 도망을 하기 위해 몸부림을 한다. 이때부터 대를 세우는 동작과 동시에 유도를 잘해야 붕어가 수초나 기타 장애물에 처박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또한 옆 낚싯대에 감아 엉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고기를 유도하는 요령은 고기가 한 방향으로 힘을 쓸 때는 억지로 당기지 말고 대를 세운 채로 버티고만 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방향을 전환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고기가 물위에 솟구치게 되고, 한 번 공기 중에 노출된 붕어는 몸 속 부레에 공기가 가득 차게 되어 급격히 힘이 빠지게 되며, 서너 차례 떠올라 바람을 먹은 후에는 아예 물위에 떠서 항복하게 된다. 이때 안전하게 자기 앞으로 미끄럼 태우듯이 당겨야 하며, 당길 때에도 붕어에게 충격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당길 때 주의할 점은 낚싯대를 세운 각도가 자기 몸 뒤로 재껴 당기면 안 된다는 것이다. 대형급 붕어가 걸려서 낚싯대가 부러졌다고 하는 경우는 모두가 이처럼 당기기 과정에서 무리하게 뒤로 재껴 당긴 탓이다. 아무리 큰 붕어가 힘을 써도 낚싯대를 90도 각도로만 세우고 버티면 낚싯대는 잘 부러지지 않는다. 들어올리기 붕어를 제압하여 발 앞으로 끌어 당겨 눕혀놓은 다음에는 들어 올려야 하는데 이때에도 몇 가지 주의하지 않으면 다 낚은 고기를 놓치고 만다. 붕어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원줄을 잡아야 하는데, 원줄을 강하게 잡지 말고 유사시에 붕어가 힘을 쓰면 다시 낚싯대 탄력을 이용할 수 있게 살며시 손을 대고 발 앞까지 끌어와서 손을 아래로 조심스럽게 내려 봉돌 부분을 잡아들어 올린다. 눈높이 상식 - 대물과의 힘대결에서 터뜨리지 않으려면 대물을 걸었을 때 겨우 대를 세웠다 하더라도 계속되는 대물의 엄청난 힘에 버티기만 하면 어느 순간에 '툭' 하고 터져 버린다. 이럴 때는 일단 대를 세운 후 계속 버티면서 낚싯대를 슬며시 좌나 우로 젖혀주어 붕어의 머리를 돌려세운다. 붕어가 한 방향으로 돌 때 대를 세웠다가 다시 버티면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대를 눕혀 붕어머리를 돌게 한 후 대를 세운다. 이러한 동작을 몇 회 반복하다보면 줄이나 바늘이 터지지 않고 4짜 붕어나 대물도 능히 제압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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