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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이용한 월철사냥-
붕어낚시에는 각 지방에 따라 지역의 저수지 특성에 맞는 미끼를 개발, 사용해 오고 있다. 특히 새우나 참붕어 등 월척 급 이상 대물을 노리는 미끼는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사용해 봤을 것인데, 경산 지방에서는 삶은 메주콩을 대물 미끼로 많이 쓰고 있다. 경산 지방 역시 5~6년 전만 해도 새우를 대물미끼로 많이 사용해 왔으나 밑밥에 의한 지역 붕어들의 먹이 습성이 바뀌 면서 현재는 새우보다 삶은 메주콩에 빠른 입질과 환상적인 찌올림을 보여주고 있다. 콩낚시란 ? 콩낚시란 삶은 백두(메주콩)를 미끼로 대물만을 노리는 낚시 기법을 말한다. 지역에 따라 적용에 약간씩은 차이가 있지만 충분한 밑밥질 후의 콩미끼라면 어느 지방의 어떤 저수지라도 가능하다. 지난해 경산시 자인면 일대 저수지에서 낚인 4짜 붕어 10여 수가 모두 콩미끼를 물고 올라온 것이다. 특히 경산 지역 붕어들은 위에서도 밝혔지만 밑밥(겉보리+콩) 에 의한 먹이 습성이 바뀌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 대의 낚싯대를 펴고 좌로부터 새우, 콩, 새우, 콩 순으로 채비를 먼저 물고 올라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입질이 없던 새우 미끼를 이때 콩으로 바꾸면 곧바로 입질이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새우의 경우 잔 씨알이 많은 포인트에서는 잔챙이 들의 입질이 먼저 닿는 경우가 많아 찌올림이 짜증스러울 때가 있으나 미끼는 전혀 그런 현상이 없다. 이유는 삶은 메주콩의 경우 그 크기와 무게로 인해 잔챙이의 입질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 월척급 이상 대물들만 입질을 하기 때문에 찌올림 또한 시원하다. '콩낚시는 손맛보다 찌올림 맛을 더 느끼는 낚시'라고 말하는 낚시꾼들이 많은 이유도 여기 에 있다. 또 미끼 자체가 삶은 메주콩이라 단순하며, 한 번 바늘에 꿰어 놓으면 다른 미끼처럼 자주 교체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미끼 교체에 따르는 번거로움이 적다는 것도 콩미끼 의 장점으로 꼽힌다. 생자리 찾아 충분한 밑밥질 본신 기다려 여유있는 챔질 콩미끼도 새우미끼와 마찬가지로 대물들이 연안으로 서서히 몰리는 밤에 효과가 탁월하다. 밤에는 주로 후각에 의존해서 먹이를 찾는 붕어들의 특성상 구수한 냄새가 멀리까지 퍼져나가는 콩이 이때 본격적인 집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포인트 선정 새우미끼와 마찬가지로 저수지 바닥층이 뻘바닥으로 이루어 진 곳보다는 마사토 바닥을 형성된 곳이 적합하다. 또 가능한 한 생자리를 찾는 것이 좋으며, 이 때는 낚시하기 하루나 이틀 전에 발 앞의 수초를 먼저 제거한 후 밑밥을 충분히 투입해 놓는 것이 좋다. 만일 기존에 형성된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1박 정도 밤낚시를 할 계획이라면 일단은 좋은 조건을 갖춘 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뗏장수초가 적당히 깔려 있어 낚싯대 2칸 정도를 넣을 수 있는 곳이 최고의 대물 포인트다. 그러나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다면 말풀수초보다는 부들이나 갈대가 있는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 밤이 깊을수록 대물 붕어들은 깊은 수심대에서 벗어나 먹이가 풍부한 저수지 가장자리로 이동하기 때문에 1m 내외의 수심 대를 보이는 곳에 채비를 내리는 것이 좋다. 낚싯대는 포인트마다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2칸~3칸대 미만으로 2~3대만 펴면 충분하다. 밑밥 콩미끼를 쓸 때에는 낚시하기 6시간 전에는 밑밥은 투입해야 한다. 여의치 않을 경우에도 최소한 3시간 전에는 밑밥을 충분 히 투입해야 콩미끼의 위력을 볼 수 있다. 밑밥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하는데, 생자리에 앉을 경우에는 겉보리에 황토를 혼합하여 투입하면 좋다. 그러나 빠른 시간 내에 승부를 보고 싶다면 겉보리에 깻묵을 섞은 밑밥을 쓰는 것이 더 유리하다. 물론 후자의 경우는 깻묵의 강력한 냄새 때문에 잔챙이까지 모여들겠지만 잔챙이가 미끼콩을 섭취할만한 능력은 안되므로 크게 걱정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채비 원줄 3호에 목줄은 케블러 합사 3호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고, 감성돔 바늘 3~4호에 고리봉돌을 달면 무난하다. 어신 콩미끼도 새우미끼와 마찬가지로 예신과 본신이 있다. 콩미끼의 어신은 처음 찌가 반마디만 살짝 올라간 후 멈추 었다가 지속적으로 서서히 찌가 솟아 오른다. 때로는 찌가 살짝 올라갔다가 다시 수면속으로 들어가 버리 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바로 챔질을 하지 말고 좀 더 기다 리면 대개는 찌가 다시 수면 위로 솟아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챔질 본신이 온 후 찌가 정점에서 멈춰서면 이 때 여유있게 챔질을 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절대로 찌가 올라오는 도중에 챔질을 해서는 안되며, 이 때의 챔질은 80~90% 가 헛챔질로 끝나고 만다. 미끼 콩 만드는 방법 1. 선별 작업 굵고 균일한 크기의 국내산 백두(메주콩)를 구입한 후 그 중 썩은 것과 벌레 먹은 것, 그리고 크기가 작은 것은 골라내고 양질의 콩만 남겨둔다. (이때 미끼로 사용하기 불가능한, 골라낸 콩들은 밑밥으로 사용하기 위해 따로 보관한다.) 2. 불리기 선별한 콩을 큰 용기에 담고 콩 분량의 두 배 정도의 물을 부은 후 12시간 정도 불린다. 3. 2차 선별 껍질이 탱글탱글하게 불면 다시 선별 작업을 거치는데, 이 때는 물에 뜨는 것과 껍질이 갈라지거나 벗겨진 것을 골라 낸다. (이 때 골라낸 콩들도 나중에 밑밥용으로 쓴다.) 4. 삶기 선별 작업이 끝나면 불린 콩을 압력솥에 넣고 콩이 잠길 정도로 충분히 물을 부은 후 삶는다. 압력솥의 스팀 꼭지가 돌기 시작한 후 3~4분 정도 지나면 불을 끄고 자연스럽게 압력솥 내부의 스팀이 빠져나갈 때까지 30분 정도 기다린다. 압력솥 내부의 압력이 모두 제거되면 뚜껑을 열고 삶긴 콩을 엄지와 검지로 살짝 눌러 본다. 이 때 삶긴 콩이 반쪽으로 갈라지지 않고 그대로 압괴되어야 제대로 삶긴 것이다. 콩이 갈라지면 한번 더 삶는다. 5. 설탕 첨가 삶은 콩에 흑설탕을 넣고 압력솥의 뚜껑을 연 채로 콩에 설탕색이 밸 때까지 한 번 더 끓인다. 이 과정은 삶은 콩의 껍질을 질기게 하기 위함이다. 6. 건조 후 보관 다 삶은 콩을 소쿠리나 플라스틱 광주리에 쏟아 붓고 선풍기 빨리 식힌다. 그 후 1주일 내에 사용할 것은 냉장실에, 그 후에 사용할 것 은 1회용 씩 따로 담아 냉동실에 보관한다. 밑밥용 겉보리 만드는 방법 겉보리와 크기가 작은 수입 백두를 10대 1의 비율로 섞는다. 이 때 미끼 콩을 선별하면서 불량으로 가려진 콩을 같이 넣는다. 이것을 솥에 넣고 겉보리 양만큼의 물에 6시간 이상 불린다. 충분히 불었으면 우선 센 불로 끓인 후 다시 중불에 겉보리 표피가 터져 속살이 나올 때까지 계속 지핀다. 겉보리가 충분히 퍼졌으면 광주리에 퍼 담은 다음 그늘에서 서서히 식힌다. 다 식으면 냉장고에 보관한다. 만들기가 번거로우면 수입산 콩 통조림을써도 무관한데 메주콩 보단 조금 떨어진다. 정성이 반이여....................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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