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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척        
작성일 200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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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류 일반
   
IP: 211.xxx.189


그리운 벗이여 /詩:박해옥 (낭송:인상욱)





        

                                                



    그리운 벗이여 /詩:박해옥/낭송:인상욱


    정아,
    그리운 내 친구야

    아랫배미
    웃배미
    가을걷이 끝냈는가

    밤 나무골 샛길 언덕에
    심은 호박들
    올해도 보름달만한
    누런 호박 달렸는가.

    먼당 뚝, 고구마
    올해도 궁벵이놈들
    서리해 가는가

    지난 봄 검둥염소
    몸 풀었다더니
    어미랑 새끼도
    다 잘 크는가.

    봄이면 벗들과
    산나물 뜯고
    가을이면 투둑 투둑
    알밤 구르고
    앞 냇가 언덕배기에
    흐드러지던 구절초

    그리운 그님들도
    다들 잘 있는가

    오월이면
    온동네를 하얗게 물들이던
    뒷동산 아카시아

    하마 지금쯤

    노랗게
    노랗게
    낙엽져 내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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