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id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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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반정 낚시터에서...
  아침부터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도 제법부는 날씨라 노지 유료터에선 낚시를 하는게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기왕 일요일인데 잠이나 실컷자자고 하는 찰나에 옆에 날다람쥐 팀장님이 특유의 몸동작으로 깨운다..옆구리 찌르기,발바닥 간지르기, 도저히 잠을 더이상 자면 미쳐버릴 정도의 괴로움..~~(안당해 본사람은 절대 모름) 괴롭지만 어쩔수 없다. 토요일 늦게까지 낚시를 하고도 편안하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는 유일 한 울 팀장 아닌가. 언제 일어났는지 고새 밥을 다 차려놨다고 밥먹으라고 재촉한다.. 그말에 얼른 일어나서 세수도 안한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하고 식당에서 특유의 된장국이며 고향에서 보내준 오리지날 완도 김이며.. 반찬은 항상 특식이 가득하다.. 역쉬 역쉬.. 게눈 감추고 한그릇을 후딱 비우고 오늘의 출조에 대해 잠시 얘기를 나눴다.. 날씨도 그렇고 별로 노지에는 가고 싶지 않은 눈치로 말을 건냈다. " 아따~ 바람 많이 부네? 또 비도 오네? ( --); " 하긴 좀 부네.. 그래도 간댔으니까 가기는 가야지." [켁!!] " 그래도 가볼라는교?" " 함 가봅시더." 우아~ 가기싫은데~~ 더이상 말을 하면 날다람쥐님 내가 한말 곱하기 10을 더해서 얘기하니까 아무말 없이 옷입고 주섬 주섬 장비들을 챙겼다. 날다람쥐님이 차는 자기차 한대만 타고 가잰다.. 10시쯤이 되어 반정 낚시터에 도착하니 7~8명의 조사님들이 이렇게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데도 아랑곳 않고 낚시를 하고 있다. 근데 양산에서 그렇게 많이 불던 바람이 신기하게도 반정에서는 하나도 불지않고 수면도 고요 하기 그지 없다.. 그래도 난 춥다. 춥고 찌안보이는 날씨가 젤 낚시하기 싫은 날씨인데 게다가 여벌 바지도 내차에 실려 있는데.. 근데 날다람쥐님 그냥 온김에 낚시하고 가잰다.. 커~ 억... 또 반발을 하면 낚시는 이렇게 배워하니,뭐 추운날씨에 낚시를 헤봐야 한다는 등등 설교를 들을게 뻔해서 아무말도 하지않고 차에가서 장비들을 챙겨왔다.. 잠시 자리를 비우신 반정 사장님이 오셔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 사장님 오늘 강파골드 이벤트 합니까?" " 오늘 사람이 없어서 강파골드는 그렇고 수제뜰채 하고 찌 세트 합니다." [ 흐미~ 나는 강파골드 12척이 필요한뎅..] → 떡줄 사람 생각도 안했는데 김치국... *^^* 대충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포인트 탐색을 하기위해 자리를 쭉 훝어 봤다.. 나의 포인트는 따로 없다 사람들이 많이 앉은 자리를 피하고 혼자 떨어져서 할수 있는 자리면 최고다.. 적당한 자리를 잡고 작전을 세우고 채비를 13척으로 맞췄다.. 역시난 찌가 잘보여야 하기 때문에 13척이 노지에서는 딱이다. 처음부터 세팅을 하고 찌부력 맞추고 수심재고... 그래도 경기라고 좀 신중히 정확한 채비를 하는데 걸린 시간이 한시간이 다됐다.. 떡밥개고 일단 경기전에 약간의 집어를 겸하면서 입질 패튼을 보려고 하는데 입질이 없다.. 옆에 조사님은 막 잡아내는데 난 소식이 없다.. 이벤트 시작전 20여분이 남았을때 무언가 내 뒤통수를 후려치는 느낌이 들어 준비된 상황을 점검차 이리저리 체크 하는데 [아차!! 오늘쓸 바늘이 하나도 없다.] [집어를 하는 도중에 이런 낭패가~] 그래도 이벤트 전엔 바늘을 매어 놔야 한다는 생각에 바늘 하나 달고 집어하고 또하나 달고 집어 하고 이렇게 집어하는 과정을 계속이어가며 일단 바늘을 두세트를 맺다.. 오늘 따라 왜이렇게 집어제 물성이 좋은지 투척후 채비 안착되고 찌움직임이 내가 원하는 그 수준 그대로가 딱 되어서 예감이 좋았다. 이윽고 이벤트가 시작되고 옆에서 시작과 거의 동시에 한마리를 먼저 걸어낸다. 원래는 첫 스타트 하는 사람에게 떡밥을 상품으로 주는데 그걸 말하는 겨를 없이 옆의 조사님이 먼저 잡아냈다.. 첫스타드 상품이 물건너간 그때서야 심판을 보시는 사장님이 "자 이번에 잡는사람은 떡밥 세봉지 나갑니다.." 그때 나에게 한마디 쭉 내려가는 입질이 왔다. 그걸 놓칠 내가 아니다.. 정확한 타이밍에 챔질하여 한수 성공.. 떡방 세봉지 획득.. 푸하하하~ 건너편에 있는 울 팀장님 화이팅을 외치며 좋아하신다.. [왜? 그 떡밥 세봉지가 내것이 아니란걸 너무 잘알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 이벤트 상품 획득시 전부 대표팀 재원에 귀속.] 씁쓸한 한수를 하니 이젠 집어가 좀 됐다는 생각에 더욱 찌를 보며 타이밍을 놓치지 않게 집중 을 하니 역시 선명한 입질이 들어온다.. 또 챔질.. 성공 2마리째 이렇게 간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찌의 조그만 움직임에도 챔질.. 이때 날다람쥐님 나의 상승세를 보며 [ 엇! 화이팅!!]을 외친다.. 물속에서 욱킹된줄 알고 뜰채를 잡는순간 뭔가 붕 날아오른다.. 10센티 정도의 치어.. 그냥 웃고 말았다..[ 날다람쥐님이 화이팅을 외쳤는데 얼마나 무안 스러웠을까...] 계속되는 입질로 정확하게 챔질을 하여 난 이미 다른 조사님들 보다 앞선 상태로 경기를 이어 갔다.. 내자리에 고기가 많았는지 다른분들은 나처럼 많은 입질이 들어오지가 않았는지 그렇게 많은 붕어들을 잡아내지 못하고 난 치어를 포함한 여러마리를 잡아내고 있었다.. 이추운 겨울에도 정확하게 한마디를 쭉 내리는 시원한 입질이 계속하고 경기 끝나기 전 30분 쯤엔 거의 내가 1등을 확정될 정도의 마리수 차이를 보였다. 결국 1시간 반 동안의 이벤트 중 난 계측 인정 고기를 11마리를 잡고 2등은 여섯마리를 잡아 다섯마리의 차이로 1등을 하고야 말았다.. 건너편의 날다람쥐 팀장님은 처음에 올림으로 하다가 결국 채비를 바꾸어서 4마리를 잡아서 3등을 하여 울 대표팀이 전체 종합우승 이라는 결실이 나왔다.. 이렇게 1등을 한것도 기분이 좋았지만 한시간동안 성심성의껏 부력 조절을 하고 정확한 수심을 재어 원하는 물성의 떡밥을 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것이 더욱 만족스러웠다.. 역시 노지라서 그런지 10센티 안팍의 치어들도 찌 한마디를 쭉 내려버리는 힘있는 활성도를 느낄수 있었고 제대로 된 찌맛을 얼마만에 보는것인지 그동안의 가물었던 갈증을 확 씯어 내리 듯이 시원 했다.. 지금껏 기본기를 그렇게 중요하게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에서야 그 기본기가 중요하는다는 새삼 느꼈고 앞으로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기본기에 충실할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생각을 하면 더욱 즐겁고 만족스러운 낚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저녁에 월척님과 날다람쥐님,내림맨님,이쁜붕어님이 1등을 축하해 주는 의미에서 회를 먹고 2차로 호프집에서 월척님이 맥주도 사주시고(ㅋㅋ) 암튼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다음을 기약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서 집으로 갔다.. 근데 울 팀장님은 축하해준다면서 자기가 제일 많이 취하신것 같은데 일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생긴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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