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id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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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호재에서..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친척들과 밀양 산내면에 위치한 아는사람의 시골집으로 1박 2일의 일정으로 향했다.. 누나 가족과 사촌들 그리고 울 가족들... 역시 사람이 많이 모일때는 삼겹살이 최고다..스레트에 은박지 잘 싸서 숯불로 지글 지글... 짬밥 안되는 내 동생과 사촌동생은 고기를 구워 나르기가 바쁘고 나 역시 고기를 구웠다.. ㅜㅜ 삼겹살엔 역시 쇠주가 최고.. 거하게 먹고 마시고 떠들다가 밤이 깊어지자 여자들은 하나 둘씩 방으로 가서 잠이 들고 우린 또 야행성이라 이런 시골 공기 좋은데서 마냥 잠만 잘 수 없다 싶어 4명 조를 맟춰서 근교의 유료터로 향했다.. 석남사 올가가는 입구쪽에 노지 같은 조그만 유료터가 있어 먼저 그리로 향했지만 물가를 둘러본 결과 여러 조사님들이 낚시를 하고 계셨지만 같이 간 세명의 초보 조사들이 낚시를 하기엔 여건도 불리하고 초행길이라 손맛 보장도 못할것 같아 호재행을 택하고 도착한 시간은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먼저 났시를 하고 계시던 조사님들은 마무리를 하는것 같았고 야간 조명등도 밤이 늦어 조그만 보조등으로 대신 했지만 났시를 하기에는 무리가 없을것 같아 짐을 내려 채비를 시작했다.. 같이 동행한 세명은 모두 올림에다 한명은 민물낚시를 처음하는 초행..크.. 먼저 주변 상황을 보니 역시 잉어가 물위에서 허연 배를 뒤집고 뻐끔 뻐끔 숨을 고르고 있고 언제든지 떡밥을 휙 던져주면 금방이라도 받아먹을 기세다.. 12척으로 바닥을 공략하면 무조건 잉어만 붙을것 같아 바닥에서 차츰 차츰 뛰우고 역시 우리의 목적어인 붕어를 포획하기 위해 잉어는 옆에서 열심히 올림을 채비하고 있는 녀석(?)들 손맛이나 실컷 보라고 양보 아닌 양보를 하면서 바닥에서 1미터 정도 띄어서 먼저 집어제로 첫 캐스팅을 했다.. 낚시하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어 집어제가 뭐가 필요하겠나 싶었지만 사실은 올림낚시를 하고 있는 녀석들에게 뭔가를 보여 주려면 다른 무언가를 해야 되지 않겠나 싶어서 섞어 가면서 두어번 하니까 금새 붕어가 달라 붙는다... 우히히.. 올림하는 녀석들 바닥에서 잉어를 연신 올린다고 무척 힘들어 하고 있는새에 나는 금새 금새 붕어만 올려 낸다... 거의 넣자마자 입질이 와서 붕어를 막 올려대니 올림 녀석들 상당히 부러워 하는 눈치와 존경심이 나의 시선으로 들어 온다..푸하하 역쉬 역쉬... 예전에 내가 올림을 하고 있을때 내 옆에서 내림을 하던 사람이 막 잡고 있을때 그사람도 나와 같은 기분이었겠지..(나아쁜 넘) 숫자로 헤아리기 귀찮을 정도 잡고 12척도 길어서 잡기가 귀찮아 지고 있는데 옆에서 올림을 하고 있는 녀석들 재미를 붙였는지 3시가 넘었는데 집에 갈 생각을 안한다.. 간만에 동생들과 왔는데 재미 보고 있을때 가자고 할 수도 없고 12척 대를 접고 1칸 경질대를 꺼내서 발 앞에 있는 붕어나 한번 잡아볼까 싶어서 바늘에서 찌를 50센치만 올려서 집어제를 달아 툭 던졌다..잉어의 사정권에서 약간만 멀게 해서...(잉어를 걸엇다하면 이거 대가 작살이 나던지 줄이 터지던지 둘중에 하나라서..) 두 세번의 집어만에 또 붕어들이 쭉 쭉 받아 먹는다. 정확한 순발력으로 캐치 캐치... 연신 한칸대로 잡아대니 옆에 녀석들 경악을 금치 못한다...(녀석들 완전히 맛이갔다.) 나의 완전한 승리와 녀석들의 엄청난 잉어 손맛에 팔이 아픈지 서서히 지루함을 느꼈던지 이제는 잠이 온다고 집에 가자고 했을때는 이미 날이 밝아 오고 있었다.. 나의 조과는 말할것도 없고 민물 낚시가 처음이라는 녀석도 셀수 없이 잉어를 걸었다고 하고 담에 또 데려가기를 졸랐다... 녀석들은 그 짜릿함에 잠이 오는데도 끝까지 운전을 해서 나를 숙소까지 편안하게(?) 데려다 줬다... 아마 담에 또 간다면 또 분명히 같이 가자고 할 것이다..(나쁜 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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